낚시바늘은 물고기의 입속에 직접 들어가는 도구이기 때문에 특수한 강철(피아노선) 로 가볍고도 강인하게 만든다. 낚시바늘의 모양은 세월을 낚던 태공망의 '곧은바늘' 이 아닌한 J자로 올려 휘어지게해서 끝을 날타롭게 만드는데, 대상어의 습성에 맞추어서 허리가 짧거나 길게 만들기도 하며, 끝이 안으로 오그라들거나 옆으로 비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낚시 바늘은 거센 뚝심을 가진 고기들을 겨냥하는 바늘은, 굵게 하며 약삭빠르고 까다로운 고기들의 바늘은 허리도 짧고 몸도 가늘게(가볍게) 해서 입소에 들어가기 쉽도록 만든다. 또한 미끼가 밑으로 덜 처지도록 뒷미늘이 있거나, 반대로 앞미늘을 없앤 훌치기용 갈고리 바늘도 있다. 그리고 여러 개의 가지바늘을 장치하는 회줄낚시나 포인트가 먼 던질낚시를 할때는 허리가 길어서 꽂힘 가도가 좋고, 따라서 제물걸림이 잘되는 장축(長軸) 바늘을 주로 쓴다. 즉 깊은 포인트에서의 열기낚시 같은 외줄낚시는 채비가 포인트에 내려가면 고기들이 간발의 차이를 두고 와르르 달려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것을 일일이 챔질할 수도 없으려니와 설사 챔질을 한다 해도 낚싯줄이 조류에 밀려 휘어 있거나 길게 풀려 있는 줄의 신축성 때문에 챔질의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 때문에 바늘 허리를 길게해서 제물걸림이 잘 되도록 만든다.

   바늘의 다용도

바늘의 종류에는 감성돔바늘.참돔바늘.우럭바늘.벵에돔바늘.돌돔바늘.농어바늘.깔다구바늘.장어바늘.망둥이바늘.송어바늘.숭어바늘.보리멸바늘.전갱이바늘.볼락바늘.부시리바늘.보구치바늘.다금바리바늘.새치바늘. 등 대상어의 이름을 붙인것이 많다. 그러나 바늘은 특정 대상어에 특정 바늘을 써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바다의 망상어용 으로 개발된 망상어바늘(우미다나고) 이 작금에는 붕어바늘의 대명사가 되었듯이, 개발할 당시에는 A어종용 이었던것이 뒤에는 B어종용으로 굳어진 것들이 많다. 또한 바다낚시에 있어서는 약간 허리는 길지만 단축(短軸) 바늘에 속하는 감성돔 바늘이 갯바위용(주로 띄울낚시용) 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장축(長軸) 바늘인 깔다구바늘(중.소형 농어바늘) 이 던질낚시나 외줄낚시에는 만능 바늘로 다양한 어종에 쓰이고 있다. 또한 같은 어종이라 할지라도 근거리 포인트와 원거리 포인트, 암초대와 사니질대, 띄울낚시와 던질낚시 또는 배낚시 및 기법에 따라서도 바늘의 선택이 달라진다. 예컨데 같은 감성돔의 띄울낚시에서도 소형급은 망상어바늘 이나 납땜바늘, 중.대형에는 감성돔 바늘을 쓰며, 감성돔의 처넣기낚시.던질낚시.배낚시 등에는 깔다구 바늘을 많이쓴다. 또한 숭어낚시의 경우도 가을철의 미끼낚시에는 감성돔 바늘이나 깔다구바늘을 쓰고, 꽃채비낚시에는 미늘이 있는 세발 갈고리 바늘을 쓰며 훌치기낚시 를 할 때는 은어바늘처럼 미늘 없는 세발 민갈고리 바늘을 쓴다

    특수한바늘

특수한 바늘로는 해초, 기타 여걸림 지역에서 쓰는 가리개바늘(Weedless hook), 숭어.전어.쥐치 등의 훌치기 낚시용으로 한몸에 정반대 방향 또는 120도 방향으로 민갈고리 바늘을 맞붙여 놓은 쌍민갈고리바늘(나비 갈고리바늘)이 있고, 세발 민갈고리바늘(3Way hook, treble hook) 도 있다. 루어용으로 앞미늘이 있는 세발갈고리바늘 도 있다. 낚시에 걸려들면 몹시 설치는 입술 약한 루어 대상어용으로 60~120도로 바늘이 한쪽으로 몰려 있는 더불훅(Double hook) 이 있고, 바늘허리를 한두 곳 납작하게 눌러서 빛이 반사되도록 만든 반짝이 바늘(전갱이나 벤자리 등의 외줄낚시용) 도 있다. 또 일종의 '갓봉돌 바늘' 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그 헤드 바늘(Jig head hook) 이나 지그바늘도 있는데, 거기에 낙지베이트(Vinylbait) 나 새털 등을 달아서 가짜미끼바늘(루어 또는 트롤링용) 로 쓰는것 도 있다. 그리고 미끼가 없어도 떼고기가 유인되도록 인조어피(人造魚皮)나 솜털을 달아놓은 외줄낚시용인 속임바늘(카드낚시)도 있다.

ψ 이일섭님 의 바다낚시 교실 中 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