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감성돔이란?

  오래전부터 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높아 낚시방법이 가장 많이 발달되어 있는 어종인 감성돔은, 연안 접근성 어종이다.    감성돔은 원도 갯바위뿐만 아니라 방파제, 내만 깊숙한곳 어디에서나 쉽게 낚을 수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과 가장 친숙한 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 어느 때라도, 장소에 따라 낚시가 가능하다.   감성돔은 몸통 중간을 가르는 측선을 기준으로 하여 등지느러미까지 5개의 큰 비늘과 1개의 작은 비늘이 있는 것으로 다른 감성돔의 종류와 구별이 된다.  흰살 생선으로 육질이 좋아 횟감으로 인기가 높으며, 낚시에서는 당길힘이 좋아 최고의 대상어종으로 손꼽히는데 이의가 없을것이다.

감성돔은 은회색의 멋진 몸체에 은은하게 흐르는 암회색 띠가 강한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개체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기도 하고 거의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감성돔은 갯바위 연안의 내만과 기수역에 살기도 하고 담수와 해수가 유입되는 지역에 사는 무리도 있는데 유어기때의 감성돔은 연안근처를 떠나지 않고 사질대와 암초지대를 이동하며 성장한다.   청각과 시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는 감성돔은 경계심이 강하고 어업용 그물에 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영특하다.  수족관의 감성돔을 잘 살펴보면, 장애물이 있을 때 지느러미를 교묘하게 움직여 뒷걸음질 치는 것을 볼수 있다.   

[ 감성돔의 구별법 ]

[ 감성돔 ]몸통 중앙의 측선(점선부분) 부터 등지느러미 사이에 있는 비늘의 수가 큰 비늘5개와 작은 비늘(반쪽) 1개가 있으면 감성돔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체색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 구별하기 힘들 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다.

감성돔 : 비늘=5+1--(다섯 개의큰 비늘과 한 개의 작은 비늘)   몸통 가운데의 옆선을 기준으로 등지느러미 선까지 비늘의 수가 몇개인지 알수 있으면 감성돔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다.   서식 지역에 따라 또는 환경에 따라 몸의 체색이 서로 다르고 체형이나 습성까지도 달라지는 감성돔의 종류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수단이다.

새눈치 -- 감성돔과 같은 모양에 같은 색을 띄고 있는 새눈치는 측선부터 등지느러미까지 3개의 큰 비늘과 1개의 작은비늘이 있어 다른 감성돔과 확실한 구별이 가능하며 배측과 꼬리지느러미가 옅은 황색을 띄고 있는 것으로도 감성돔과 구별된다.  새눈치의 전체적인 체색은 감성돔보다 밝은 편으로 배쪽은 훨씬 밝은 은색을 띤다. 전체적인 모양이 감성돔과 흡사하여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감성돔과 구별하기 쉽지 않고 잡식성인 감성돔보다 식성이 좋아 감성돔에 비해 잘 낚이는 편이다.   일본과 대만,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리아, 아프리카 일부지역까지 분포하고 있는 이 어종은 거제도를 포함한, 남해안에서도 가끔 잡혀나올 정도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새눈치(일:기치누) --- 측선으로부터 등까지 3열의 큰 비늘과 작은 비늘 1열로 감성돔과 구별된다.

[ 새눈치의 구별법 ]

비늘=3+1---기치누(세 개의 큰 비늘과 한 개의 작은 비늘)

3) 미나미 구로다이(Acanthopagurus sivicolus)

감성돔보다 체고가 다소 높게 보이나 기본적인 체색은 거의 같다. 측선부터 등지느러미까지 4개의 큰 비늘과 1개의 작은 비늘이 있어 감성돔과 구별이 가능하다.   주로 쿠로시오 난류가 흐르는 일본 남쪽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개체에 따라 배지느러미에 황색이 가미된 종류가 보이기도 한다.

미나미감성돔 ]   측선으로부터 등까지 4열의 큰 비늘과 1열의 작은 비늘로 감성돔과 구별한다.

[구별법 ]  비늘=4+1---미나미(네 개의큰 비늘과 한 개의 작은 비늘)

오른쪽의 사진은 중국 원주 이남, 남쪽 아열대성 기후를 지닌 남치도 연안에서 필자가 낚아낸 "노랑새눈치"다.  새눈치(기치누)와 같은 종으로 측선 윗 비늘이 4개.  아열대성 어종이지만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도 가끔 잡혀올라와 뉴스가 되는 물고기다.  완도권에서 벌어진 감성돔 낚시대회에서, 감성돔이냐 아니냐를 두고 한참의 설전을 벌인끝에 감성돔으로 인정하던 헤프닝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어종은 주로 감성돔(구로다이)이지만, 미나미 감성돔과 새눈치 모두 우리나라에서 낚이는 어종이다.   감성돔을 낚을 때 체형이나 채색이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비늘의 숫자를 세어 정확한 어종확인을 해보는것, 이것도 낚시의 즐거움이 아닐까?    
한가지 더... 사람도 여러가지 체형이 있듯이, 감성돔도 살아가는 주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체형을 가질수 있다. 같은 감성돔이라도 체색이 더 짙거나 뚱뚱하게 보이는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지나치게 옅은색에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면, 새눈치(기치누)나 기타 유사어종이 아닌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중국 남치도에서 필자가 낚아낸 노랑 새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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