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낚시용품에는 이루 헤아릴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있다. 이 제품들은 크게 국산과 일산, 두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같은 용도의 물건이 일산(日産)과 국산(國産)으로 나뉘어져 초.중급자들이 제품 선택에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 같다. 이에 나의 개인적인 제품선택 기준을 '예' 로 들어 답변하고자 한다.

예전에는 일부 소모품이나 장비들이 일산을 비롯한 외국 제품만 국내에 시판 되기도 했으나 현재 시판되고 있는 낚시용품중에서 바늘에서 찌, 낚시장비에 이르기까지 생산되지 않는 국산품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10 여년전부터 국내 조구업계는 고속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일산에 능가하는 제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으며 그 다양성 또 한 세계 어느나라에 못지않는 수준에 올라섰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품목은 역시 일산을 완벽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릴' 이나 낚싯줄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일산릴에 비하여 국산릴은 내구성이나 성능면에서 어느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것이 현실이며 낚싯줄은 강도, 부드러움 등에서 일본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대신 국산의 가격이 어느정도 낮아서 큰 부담이 없는것이 장점이기는 하지만서두.....

하지만 낚싯대의 경우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세계 최고 품질의 낚싯대를 현재 우리나라가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물량 역시 우리나라 대외 무역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러하다. 대다수의 낚시인들이 최고 품질의 국산 낚싯대를 선호하고 있으며 일산 낚싯대를 사용하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가이드나 시트 등 금속 일부 금속품을 수입산을 쓰기는 하지만 국산 낚싯대의 성능이나 품질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 참고 : 제품 다양화 시대에 발맞추어 요즘은 연질의 낚싯대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회사가 가진 이미지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것도 현실이며, 바낙스는 1997년 이후 동종 회사들을 제치고 국내 최대의 메이저 회사로 성장했다.)

은성과 원다는 중경질의 제품을 생산하며, 부드러움과 자연스런 휨세에 역점을 두어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에는 일산 어느제품에 못지않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 낚싯대 제조업계는 크게 대별되는 이 두가지 특성으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체험과 실험을 하는 필드테스터의 사용을 통한 결과대로 장.단점을 개선해 나가고 낚시인들 역시 선호도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낚싯대는 바낙스(banax) 의 제품중 < 티타노스와 하드블랙 천명 > 을 애용하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우며, 아쉬운점은 티타노스가 약간 무겁다는것 과 가격이 입문자가 쓰기에는 조금 비싸다는것. 대신에 아주 튼튼하고, 너무 낭창거리지 않아 줄놀림이 편하고 영등철 대물 감성돔과의 승부에서 초반 승부가 용이 하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상금이 걸린 토너먼트 시합때도 이 제품을 사용한다.

바낙스 필드테스터 김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