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는 왜 빗나가게 될까?

일기예보는 시간적으로 앞으로의 날씨에 관해 예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장소에 나타난 날씨가 다음에 어느 장소에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경우 예를 들면 어느 날 상해 부근에서 비가 오고 있으면 내일 남해안에, 그 다음에는 동해로 움직여 나간다. 이런 경우 움직임을 잘 관찰하면 일기예보는 비교적 정확해진다. 즉 기압골의 움직임을 추적하면 여기에 동반된 날씨가 같은 속도로 이동해 온다.  

그런데 일기예보는 왜 이따금 빗나가게 될까?

첫째 날씨가 이동해 갈 때의 속도가 예상보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강우역이 빨리 이동해오면 비는 빨리오고 반대로 이동속도가 늦으면 비가오는 시각은 예상보다 늦어진다.  열차시간이 비교적 정확한데 비해, 규정된 속도로 달리지 않았을 경우 도착시간은 불규칙해지고 몇 시에 도착할지 예상이 어려워진다.

둘째는 비나 흐린 구역이 이동하는 사이에 변하기 때문이다.  레일을 달리는 열차는 도중에서 사라지지 않으나 날씨인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지금까지 좁은 구역에서 오고있던 비구역이 넓게 확대되거나 반대로 비구름이 소멸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변화까지도 최근에는 컴퓨터를 사용한 수치예보나 레이더를 이용한 기상관측으로 매우 정확히 예상할 수 있게 되었으나, 기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화가 심해 오차가 커서 빗나간 예보가 되어버린다.   일기예보의 적중률이 나쁜 것은 1년중 장마 때인데 이것은 이동속도나 이동하는 도중에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또 슈퍼컴퓨터에서 생산되는 수치예상도도 오차가 생기고 또 그것을 해석하는 예보담당자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직도 예보자의 경험은 일기예보에 상당히 중요시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