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인이면 꼭 알아야 될

바다 목장화 사업 

제 아무리 그 기술이 발달한다 하여도 물속에 고기가 없다면 즐길 수 없는 것이 낚시다. 낚시뿐만이 아니다. 자연 자원의 고갈은 인간 생활의 기본을 제한할 뿐 아니라 그 생존까지도 위협한다.   인간의 의해 수십 년 간 황폐화되었던, 인류 식량자원의 보고이자 꾼들의 생활무대인 바다가 변신을 꿈꾸고 있다. 제2의 녹색혁명이 우리 바다에도 일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바다목장화사업'이 바로 그것. 지난 98년 이후 꾸준히 진행되어 오고 있는 바다목장화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새로운 개념의 어류 생산시스템 각종 해양과학기술 접목으로 가능

 어자원 고갈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으며 우리 바다 곳곳을 누비는 대부분의 꾼들 또한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물론, 새로운 개념의 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 정부가 벌이고 있는 정책 중의 하나가 바로 바다 '목장화사업' 이다.   기존의 자원조성사업(어초사업, 종묘생산, 치어방류 등)이 딘위 세부 사업별로 각각 이루어졌다면 바다목장화사업은 종합적인 계획하에 총체적으로 추진된다는데 그 차별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가두리 양식과는 달리 해당 해역에 적합한 고급 어.패류를 육성, 방류한 뒤 그들이 이동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어장환경을 조성하여 자연상태의 환경하에 어패류를 기른다는 새로은 개념의 해양과학 기술이 접목된다. 바다 안에 울타리 없는 목장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   이는 해양생물 . 환경 . 공학기술 등 최첨단 해양과학이 집결되어야만 가능한 일로 정부 주관하에 한국해양연구소.   국립수산원. 각 대학의 해양관련 연구 기관이 참가하고 있다.

 2010년경까지 우리 나라 전 연안에는 10개의 바다목장이 조성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환경친화적인 기르기 어업방식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그에 앞서 오는 2005년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통영바다목장이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어촌계에 의해 직접 관리될 예정이기도 하다.

바다목장은 우리 모두의 사업 성급한 기대보다는 꾸준한 관심을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바다목장사업이 차후 우리 바다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사업의 규모가 큰 것은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구기관, 대학, 산업계, 지역 어촌계 등 각계 각층의 유기적인 협력과 자발적인 참영 없이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바다목장사업인 것이다.

 실제로 거의 실요확단계에 들어선 일본, 노르웨이 등은 지난 1960년대부터 바다목장 개발 연구에 꾸준히 투자. 노력한 결과 40년이 지난 오늘에서여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바다목장사업의 실무자인 한국해양연구소의 명정구 박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어디까지나 우리는 시작에 불과 하지요. 바다목장을 젖소목장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성급한 기대보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때지요. 바다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 오래 지속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명박사의 말처럼 우리는 이제 겨우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바다목장사업이. 몇 십년 동안 황폐화된 우리 바다를 하루 아침에 보물섬으로 만들어줄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우리 바다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 당신이 만약에 바다를 사랑하고 그를 무대삼아 갯바위를 오르내리는 꾼이라면 두 말할 나위가 없겠다.   어쩌면 오늘 당신이 놓아준 한 마리의 감성돔이 바다목장의 가장 튼튼한 울타리로 남을 지도 모를 일이다.

- 다 락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