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직결되는 갯바위의 안전사고는 언제나 우리곁에서 함께한다.  사소한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것이 갯바위낚시의 현실이고 보면 몰라서 사고를 당한다기 보다 알면서도 지켜지지 않아서 그렇다는것이 올바른 시각이다.   이에 꼭 지켜져야할 갯바위수칙을 나열해 본다.

  갯바위 신발은 필수, 첫번째 조건이다.

말이 필요없는 안전장비이다.    낚시터에 따라서는 갯바위신발 보다는 운동화가 더욱 안전할때도 있지만 갯바위에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침이 박힌 강경스파이크가 필수이다.  갯바위 사고는 대부분이 미끄러짐에 있는만큼 전용갯바위 신발만이 당신을 위험으로부터 구해줄수있다.

추운날씨에는 방한을 겸해서 잘입고다니던 구명복을 날씨가 더워지면 벗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러나 사고는 예고없이 덮치는법.  언제 어느때 돌발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를일이다.   날씨가 더워서 힘이 든다면 차라리 쟈크를 내리고 걸쳐 입더라도 구명복은 꼭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필자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물에 몇번이나 빠져본적이 있지만 언제나 구명복은 긴박한 위험으로 부터 나를 지켜주었다.   근래에는 여름용으로 만들어진 얇은 방한복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므로 여벌로 준비하는것도 좋을듯.   자신의 생명은 스스로가 보호하여야 한다.

흔히 갯바위에 하선할때 자신의 짐을 몽땅 짊어지고 무리하게 뛰어내리는 낚시인을 종종 만날수 있다.   이럴때 마다 필자는 이루 말할수 없이 가슴이 조마조마 해진다.   파도가 조금이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접안된 배가 상하로 심하게 흔들리게 마련이다.   이때 자기에게 지워진 무게 부담은 중심을 쉽게 잃게 만들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특히 새벽물때를 노려 진입하게 되는 어스름한 새벽녁에는 더더욱 위험할것은 뻔한일이다.   가벼운 몸으로 하선한후 짐을 넘겨받는것이 보다 안전한 수칙이며 낚시점을 통한 단체출조를 통하여 전문 가이드의 도움을 받는것이 더욱 안전한 일이겠으나 여의치 못할경우에도 남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짐을 인계받는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기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주의를 기울여라.

출조시에는 비록 당일 출조라 하여도 내일의 기상까지 파악하여야 한다. 요즘은 각 지역에서 국번없이 131로서 자동응답 일기예보가 계속 예보되기 때문이 이를 이용하면 육.해상의 날씨를 쉽게 알수가 있다. 휴대폰을 이용하면 갯바위에서도 쉽게 예보를 청취할수 있다.

  파트너를 동반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 갯바위꾼들도 단독행동시 잦은 위험에 처하는 법이다.   2인정도가 한조가 되게되면 이런 위험에서 쉽게 벗어날수 있는것은 물론 대물을 낚았을시 뜰채질등 뒷처리가 용이하다.   특별한 상황이 아닐경우에는 될수 있으면 파트너를 정해 함께 하선하는것이 좋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떤가??    그로인해서 또 다른 낚시인을 만나 서로를 알게 되는것!!  이것도 갯바위 낚시인들의 출조 목적중에 하나가 아니겠는가??

방한복을 챙겨라. 바다기온은 극 과 극을 달리는 경우가 많다.   한낮의 불볕 더위도 밤이되면 극심한 한기로 바뀌게 될 경우가 많다.   더구나 봄. 가을 환절기의 바다기온은 낮 과 밤이 엄청난 기온 차이를 보인다.   사계절을 막론하고 그에 맞는 방한복은 꼭 여벌이 준비되어 있어야만 한다.   특히 겨울철 갯바위 낚시는 추위 와 의 싸움임을 꼭 명심할 일이다.

 짐은 생각보다 훨씬 높은곳에 보관하여야 한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사릿때는 물론이고 기상이 악화될 경우 파도가 쳐올리는 범위는 상당히 높아지는 법이다.   갯바위의 큰 안전사고중의 하나가 파도에 휩쓸린 고가의 장비를 잡으려다 일어나는 일이다.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위치보다 최소한 세배정도는 윗쪽에 짐을 올려놓아야 한다.   물속에 떠내려간 짐을 건지려 무모하게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말이 안되는 자살 행위다.  이러한 행위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인명구조를 위해 다시 움직여야하는 남은 인원까지도 상당한 위험에 빠뜨리는 도저히 있을수 없는 막가파식 행위임이 분명하다. 떠내려가려는 짐을 무리하게 잡는것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어정쩡한 자세로 짐을 잡아 보아야 뒤따라 덮치는 파도에 휩쓸릴 확률이 높다.  아무리 낚시 장비가 비싸다고 한들 사람의 목숨값에야 비하겠는가??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얼마만의 출조인가" 하며 먼길을 달려 왔는데.....  낚싯대를 펼친지 얼마되지 않아서 철수를 하라니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많은 미끼와 밑밥, 충분한 양의 부식들... 참으로 아까운 일이겠으나 어찌하겠는가??   장거리 원도로 출조를 했을때 이정도의 날씨라면 조금더 버티어 보아도 되질 않겠냐며 신경질적으로 철수를 거부하는 낚시인들을 자주 만날수 있다.  그러나 아쉬워도 철수를 할때는 철수를 하는것이 원칙이다.  갯바위 낚시의 첫째조건은 안전에 있음을 명심해야 할일이다.   김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