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곳 대마도.   아버지와 지인분과 함께 대마도 다녀 왔습니다.  갑자기 강행된 출조행이라 이런 저런 소문 없이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대마도는 현재 일본 영토로 되어 있지만 부산 여객터미널에서 '이즈하라' 까지는 겨우 2시간 20분 소요되는 곳입니다.   일단 대마도의 '오아시스 캠프'에 도착하자 마자 숙소 배정뒤 곳바로 최남단인 '쯔쯔자키' 로 약 40분 가량 차량을 이용하여 출발합니다.   그곳에서 일본인 선장을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누고 출항하자 그동안 가지고 있던 환상들이 사실로 나타날지 의심반 기대반으로 긴장감이 밀려 오더군요.

채비는 휴락 5호 원줄, 리쿠 3호 목줄, 용성 비취골드 2호 낚싯대를 셋팅했습니다.   그렇게 채비를 꾸리고 시작하려 하는데 멀리서 고기 때가 수면위로 군집을 이루어 이동하더군요.  마치 숭어가 떼 를 지어 다니듯 씨알도 보통 35cm 이상의 엄청난 벵에돔들이 말입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쯔쯔' 라는 말이 쭉 길에 늘어져 있다는 ????  어찌 되었든 곳부리 부분에서 약 200m 가량 긴 여가 쭈욱 뻣어 있고 끝 부분에는 등대가 서 있었구요.   등대가 끝나는 부분 약 500m 부근에 앙커링을 하고 낚시 시작합니다.   날씨가 흐린 상황에 바람마저 불고 본류대의 강한 조류에 수심 25m를 보이는 포인트.   딱봐도 벵에 잡기 힘들것 같은 포인트에서 첫 입질이 옵니다.

  채비가 대략 5m 가량 내려 갔을때쯤 마치 참돔의 어신처럼 강력하게 원줄이 풀려나가는 강한 입질이 오더군요... 그렇게 올라온 녀석은 약 42cm 가량의 긴꼬리 벵에돔.  그렇게 시작해서 5시간 가량 잡은 벵에가 일반 벵에를 포함하여 약 30마리.  첫날 잡은 씨알들은 대략40~48까지 였고,부시리도 손님고기로 나왔습니다.  기대하던 5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조황이 별로 였다는 가이드의 말과 함께...ㅠㅠ

철수하면서 바라본 아소만은 엄청나게 큰 호수와 같았고 울창한 나무들은 마치 원시림을 방불케하더군요.  그렇게 잡은 벵에와 벤자리 참돔 부시리가 약 60마리...대부분 긴꼬리 벵에돔이고 아이스박스에 차곡차곡 넣고 얼음을 채워 다시 한국행에 오르는 것으로 마감을 합니다.   갑작스럽게 출발하게 된 대마도 낚시 였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것과 같이 엉청난 양의 어자원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거기다 깨끗하기 까지한 바다 환경은 더 없이 부러울 따름이었구요.   이상, 독도 분쟁이 계속되면 합의하에 우리의 영토로 자리바꿈하게 될지도 모를 대마도 조행기를 마칩니다.

-(주)휴락 인스트럭터 & (주)다모 어드바이져-    김민규(fisherman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