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진해 안골에서 배를 타고 능소도착~ 시간은 10시
바로 밑밥챙겨서 나가고 싶었지만 여자가 셋이나 있었꼬
아가들도 둘이나 있어서 일단 숙소로 향했습니다~
칠천도에 위치한 육각정팬션이라는곳 주인아주머니의 잔소리와
하소연을 빼면 그냥 하루 묵기엔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숙소앞에 조그만 방파재가 있고 길가엔 지나가는 이를 위한것인지
쉼터가 있었습니다 라면을 끓여서 먹고~ 방파제로 가서 오징어 에깅을
해보고 1/4 지그헤드에 웜달아서 떤져보고 해봤는데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같이간 동생은 민장대로 감성돔을 잡아내더군요 ㅎㅎ; 아주 작았지만
그래도 돔이기에 사진찍고 방생~!!!
작은 방파재였는데 나올건 다 나오더군요 망상어 , 감성돔 , 또 이름은 ;;;
그렇게 피같은 시간을 보내고서야 방에 들어갔습니다
갖고 온 짐들을 바리 바리 옮겨놓고 냉장고에 정리하고
아가들이랑 잘 놀고 있어~!!! 낚시갔다 올게~!!! 하고선 얼른 나왔네요
차를 타고 나오는길에 아 여기가 칠천대교 구나 저 아래서 오징어가 많이 나온대
저녁엔 오징어 낚시하자~!!! ㅇㅋㅂㄹ~
길을 몰라서 물어 물어 태조도착했네요
크릴 1 빵가루 3 파우다 1 들고 사모님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능포인가? 느태인가?
가물 가물하네요 ㅎㅎ;; 뭐 암튼 그쪽 작은 방파제 끝에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고등어가 바글 바글 합니다
고등어 밑으로는 뭔가 시커먼게 와따 가따 하는데...저놈을 잡아보자 하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그렇게 이론공부를 하고 잡어 분리를 공부했건만
분리가 안되더군요 ㅋㅋㅋㅋ
바로 앞에 밑밥뿌리고 조금 멀리 투척해서 끌어오는 식으로 해볼려고 했는데
끌어오다보면 밑채비가 떠버리더라구요 채비가 조금만 뜨면 고등어의 습격을 받고
좀 가라앉으면 고등어가 안덤비는데 가라앉으면 아예 입질이 없고 ㅎㅎ
아 저 물속에 시커먼놈의 정체를 밝혀내리라 다짐했건만...
벵에돔 회를 맛보여 주겠노라 큰소리치고 나왔거만...
오늘도 역시나 꽝인가? 하는 불길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낚시에 임했습니다
B 찌가 물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잠겨들어가긴 했습니다만...
꽤 깊숙이 잠겨들어갔는데도 챔질을 하면 아무것도 없더군요
밑걸림 같은 느낌도 아니었구요
저녁 7시까지 그자리에서 수심을 내렸다 올렸다 홍개비도 써보고 크릴도 써보고
멀리도 던져보고 가까이도 던져보고 나름대로 아는 방법은 다 해보았으나
벵에돔구경은 못했습니다 (군수라는녀석은 하나 생포했습니다
아이들 머리만한 크기였는데 일단 챙겼습니다)
지세포로 갈껄 그랬나? 하는 후회가 되는것도 잠시...저에겐 오징어가 있었습니다
그래!!! 오징어나 잡아보자~!!! 다시 숙소까지 40분이나 걸려서 도착
어라 ? 저 쪼그만 방파재에 왠 사람들이 일케 많아?
같이간 동생은 먼저 들어가고 저는 루어대 챙겨서 방파재로 가보았습니다
오징어 루어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케이~!!! 엊그제는 40마리 씩 잡았답니다
오예 밥얼른 먹구 나와야지 ㅎㅎ
밥먹구 나와서 5분지났나? 발앞으로 오징어가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데 되게 빠르더군요
물고기들 움직이는거처럼 그렇게 움직이데요 ㅎㅎ 첨봤음
옆에서 몇마리 잡아내고 저도 한수 ㅎㅎ 하고 잘 될거 같던 오징어 낚씨도 잘 안되네요 ㅠㅠ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고 새벽4시까지 세명이서 잡은게 오징어 9마리
중간 중간에 회도 떠 먹고 라면에도 넣어 먹고 네마리는 아침에 데쳐먹고
많이 먹진 못했지만 그래도 오징어 를 직접 잡아먹어봤네요
같이 간 동생은 오징어가 잘 안되서 원투로 전향~ 아나고 6마리 포획
없는 솜씨에 제가 2마리 세꼬시해서 소주한잔 하고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낚시는 지겹도록 했으나 부산으로 향하는 선착장에서 원투로 도다릴 잡는 모습을 보니
또 낚시대를 꺼내고 싶더군요 ㅎㅎ;
아 이건 뭐 써놓고 보니 초등학생 일기 써놓은거 처럼 되버렸네요 ㅎㅎ;;
이상 혼자 잼있게 놀다온 낚시여행이었습니다~
담엔 더 많이 공부해서 꼭 잡어분리에 성공하겠습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