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이런저런 개인 사정으로 자주 출조하질 못한 까닭에 바닷물 안 닿으면 낚시대 썩을까봐? 코에 바람도 넣을겸 매물도 겨울벵에 보러 다녀왔습니다...혼자서 단촐하게...   저구 유람선 첫배(08:30분 출발) 타고 느즈막히 대매물도 당금방파제에 갔더니 벌써 조사님 몇분이 좋은 자릴 다 차지하고 계시네...

 

적당한 자릴 찾아 채비해서 던지고 멀리 욕지권을 바라보니 바람에 의해 약간씩 백파가 이는게 보이고 옆바람이 휘돌아 감는데...그래도 한겨울 낚시에 이정도 바람이면 굿입니다 굿...영어로 Good=Not bad(나쁘진 않다)...

 

날물조류가 왼쪽 45도로 비스듬히 시속 30km/h 쯤 다가와서 발앞을 훝고 오른쪽 무너진 테트라포트를 타고 돌아 나가는 상황...얼핏생각하면 견제질만 잘하면 입질받기 쉬운 조류 상황이라 생각들수도 있는...그러나, 이런 조류빨에는 십중팔구 발밑 앵커...채비견적이 좀 나오기 십상인데...아니나 다를까 왼쪽에서 하시던 조사님들 어신찌가 옆줄 맞춰 내앞으로 계속 지나가네...저걸 건져줄까 말까??

 

물밑 여건을 보니 아직 몰이 좀 덜 무성한 걸로 봐서 마릿수론 좀 힘들겠다 싶은데...어차피 탐사차 나온거 얼굴구경이나 하자 싶어 열씸히 밑밥 주다보니...딱 입질받을만한 조류가 잠시 생기길래...집중 또 집중...30cm 조금 못미치는 놈으로 1마리...조류 상황은 또 바뀌어 버리고...그뒤로 내내 밑밥주며 학공치, 나이어린 중삼들하고 계속 놀다가...어찌 또 조류가 받쳐줘서 1마리 추가, 그뒤로 테트라 포트 사이로 2마리 팅~팅...오후 1시쯤 낚시대 접고 경치구경하다가 2시배로 철수했습니다...

 

예년에 경험에 비춰볼때 2주뒤인 3월초 부턴 여건이 훨씬좋아질것 같고 점점 마릿수 조황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매물도 권에서 가장 먼저 마릿수 벵에를 볼수 있는곳을 추천하라면 단연코 당금방파제 입니다만...막상 가서 실제로 해보면 그리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저역시 4년전 김프로님 따라 처음 가본이후 해마다 때가되면 혼자서 재미삼아 자주 다녔는데...뻔히 다아는 채비법에 잘되는 포인트에 꿰어차고 있는 물밑여건에...뭔가 잘 될듯 될듯 하면서도 그리 썩 좋지 못한게 바로 이곳의 특징인데...작년에서야 어떤상황이 되어야 입질을 받을수 있는건지를 완전히 깼습니다...물론, 김프로님은 이미 잘 알고 계셨겠지만서도...

 

지면으로 그 상황을 소개하긴 좀 그렇고...백번 듣는것 보단 한번 해보는게 낫다고 다음에 누구라도 같이갈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알려 드리죠.   좌우지간, 일반적인 벵에돔 낚시 패턴과는 전혀다른 거센 물빨하의 씨알급 벵에돔 낚시...초봄엔 당금방파제, 초여름부턴 두룩여 안통 2번자리...참으로 재미있는 명 포인트 라는 생각입니다.      -海談 mjms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