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물또 통신원 남정바리입니다. 어제는 수국이 한창인 거제 남부면으로 달려가 대포항에서 배타고 매물도에 다녀왔습니다. 가는길 길가에 탐스렇게핀 수국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더군요.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며 매물도로 달려가는 낚시배 선상에서 바다바람 맞으니 오랜만에 나가는 갯바위낚시에 설레임이 가득합니다.소매물도 등대섬쪽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이름난 유명포인트에는 먼저오신 낚시인분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계시네요.자리가없어 배타고 두어바퀴 돌다가 두룩여 구석진곳 끄트머리에 한자리가 비었길래 혼자내렸습니다.

구름이 제법 끼어있고 바람이 살살부는 날씨인데도 무지하게 덥더군요.구름이 지나고 잠시 해가 비칠때는 머리가 뜨끈뜨끈 합니다.  여름낚시의 혹독한 여건이지만 수건하나 덮어쓰고 머리에 얼음물 부어가며 열낚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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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물급 회유성어종인 부시리와 점다랑어를 대상어로 하기에 채비를 튼튼하게 꾸려보았습니다.   1.7호 낚시대에 D사 3500번릴과 4호원줄에 3호목줄로 시작을합니다.  찌는 k사의 B전층 기울찌에 g2 쿠션수중하나달고 목줄에 g2좁쌀봉돌을 한개 물린 전유동채비 입니다.  제가 갯바위에서 참돔이나 부시리 낚시할때 가장 즐겨쓰는 채비죠^^

태조에서 준비해간 크릴과 빵가루를 섞은 밑밥을 발밑에 서너주걱 뿌려주니 작은 자리돔과 용치놀래기등에 잡어들이 피어오릅니다.   혹시 긴꼬리 벵에돔이 올라오는가 편광 안경을 끼고 물속을 자세히 관찰 해봤는데 벵에돔이나 참돔은 전부 자취를 감추었고 잡어들만 보이네요.  그나마 잡어들도 부시리나 점다랑어등에 회유성 어종들이 설쳐대니 밑밥뿌리면 잠시 피었다가 도망 가버리기를 반복합니다.

낚시 시작하고 삼십분 쯤 지나 원줄을 강하게 차고나가는 시원한 첫입질이  들어옵니다~~^^    오예!! 컴온베이비~~~하면서 손맛에 빠져듭니다.   제법 힘을쓰는 녀석과 밀고 당기기를 3~4분쯤 드디어 녀석이 수면에떠서 당찬 모습을 보여줍니다.  몇년만에 만나는 점다랑어네요.   10년전 쯤인가 국도 간여에서 이녀석들 떼거리와 만나서 줄터지고 뜰채 부러지고 같이간 횐님들 낚시대 부러지고 난리도 아녔었는데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 간여에서 만났던 녀석들은 55~70까지 씨알이 주종으로 요즘 나오는 녀석들보다 조금더 큰씨알들이었는데 올해 매물도에 들어온 녀석들은 40~55정도로 씨알이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작아도 점다랑어 이녀석들이 보여주는 손맛은 화끈합니다.   연달아 들어오는 입질에 즐거운 환호성이 절로 나옵니다  오예!!    감성돔 5호 바늘이 펴지면서 두마린 자연방생?하고 연달아 세마리째 올리고나니 팔이 후덜덜 하더군요.

점심 때 쯤 되니 뜸해진 입질.   입질이 뜸해진 틈을타 시원한 음료수마시고 간식먹으며 잠시 휴식을 합니다.   한시간쯤 입질이 뜸하더니 다시 시작되는 입질!!   화끈하게 원줄을 가져가는데 이번에 녀석은 점다랑어와는움직임이 뭔가 다른 패턴이네요.  발밑에 여쪽으로 파고드는게 부시리 같더군요.  버텨보았으나 3호 목줄이 못이기고 팅~~!! 5호로 목줄을 바꿔다시 흘려 봅니다.   잠시뒤 다시입질!!  그러나 이번에도 발밑에 길게 늘어선 수중여를 따라 파고드네요.   결국 또다시 원치않는 방생? 을 했습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한 탓도있지만 어제 낚시 한 자리는 발밑에 길게 늘어서 있는 수중여 때문에 여로 파고드는 녀석들은 감당 할 수가 없답니다...ㅜㅜ

철수길 배위에선 여러분들에 무용담들이 오갑니다.   부시리 뜨다가 뜰채 부러진분 점다랑어와 맞장뜨다가 낚싯대 부러진분 다잡은 고기라 방심했다가 터트리신 분도 계시네요.  견적은 제법 났다고 하시면서도 다들 즐거운 분위기.  서로에 무용담을 들으며 아쉬움은 매물도 갯바위에 내려두고 다시 일상으로 향합니다.

더워도 땀나도 힘들어도 낚시는 즐겁습니다.   이번주말 채비 튼튼하게 하시고 갯바위로 나가보세요.  지금 매물도뿐아니라 국도,좌사리도등 남해 동부권 먼바다들이 전부 회유성 어종들로 난리입니다.   가시면 화끈한 녀석들이 여러분들에게 진~한 몸맛을 안겨줄겁니다.  

-신나는 낚시정보 사이트 태조FC 바다낚시 동호회 "해담" 남정바리 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