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냉수대가 심해서 거제까지 오게 되었다는 지인을 모시고 한 출조라서 즐거움 보다는 부담감이 심했습니다.   손바닥 만한 나라에서 울산이나 거제도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거잖아요.  그래도 "낚시천국" 이라 불리는 거제도니 만큼 어떻게든 조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투지도 생겼던 것이 사실입니다. 장승포 해안도로 포인트에 도착하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후덥지근 하게 느껴지는 것이 일단 입질을 받을수 있을 듯 느껴졌습니다.  장마철 다운 장대 비 가 와장창 내려준 것이 냉수대의 세력을 꺾어준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첫 입질부터 30cm 급 준수한 벵에가 포문을 열어줘 부담감을 송두리째 날려 버렸습니다.  도착해서 밑밥을 뿌렸을 때 벵에가 상승하는 모습은 없었고, 바닥층에서 노는 녀석들이라면 씨알이 클거라는 예감이 있었습니다.   홍개비로 승부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시간여 동안 6마리 끌어냈지만 세 마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군요. 역시 바다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이후 찬 바람이 스윽 스쳐가나 싶더니 입질이 딱 끊겼습니다.   상단으로 부상하는 벵에돔은 아가야 급 으로 미련없이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벵에돔 회 한접시가 제법 크게 나오는걸 보니 오늘은 운수가 트인 날이었나 봅니다.  모두들 좋은 주말 되세요.   -태조FC '해담' 해마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