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가기로 했던 선상낚시를 기상악화로 포기하고 일주일을
기다려 오늘에서야 출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계획했던 구을비도를 향하려 하였으나 선장님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홍도로 출발!
50분 가량 달려서 도착한 홍도에는 벌써 많은 낚시선들이 불을 밟히고
대물을 낚기 위한 채비를 하느라 분주해 보였습니다.
이래저래 포인트를 선정하고 낚시를 하려 하였으나 또 다시 밀려오는
멀미의 고통...OTL
너울끼는 많지 않지만 난바다라 그런지 출렁이는 파도에 속수무책이더군요..
일단 새벽에 2호 전자찌에 반유동하고 수심 10m로 흘리는데 찌가 쑥들어갑니다.
ㅎㅎ..오늘 뭐 되겠네 ㅋㅋ...
근데 실실 딸려 나오는 놈은 벤자리 새끼!
넣으면 넣는데로 쭉쭉빠는데 고놈들 입이 작아서 훅킹이 잘 안되네요...
해가 뜨면서 찾아올 부시리를 기다리며 흘리다가 선장님께 부시리 상황을
슬며시 물어보니 어제 바닥에서 입질이 오드라는..
음...수심이 얼마나 됩니까?
35미터 쯤 될낍니다....
예!!???
설마 거기에서 물겠어...? ㅋㅋ
날이 밟아 오자 여기저기서 낚싯대 처박기 시작하더군요..
한 20척 가량의 선단이 보였는데 대부분의 선단에서 입질을 고르게 받는것
같더군요..그런 와중에 우리배에서도 전유동으로 흘리던 후배녀석에게 입질이
왔습니다...녀석 배멀미가 심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잘 올리네요.
이후 2마리 정도 하고는 순간 입질이 사라지더군요..
헉!!,,이대로 끝나나??
찌 없이 5B 좁쌀봉돌 몰줄에 두게 물리는 방식의 채비로 교채하고 다시 시작!
전 반적으로 입질이 뜸한 상태가 이어 지더군요..해뜰녁의 집중적인 입질과는
달리 여기 저기 산발적으로 띄엄 띄엄 올라옵니다.
왜 안되지?,,,,멀미도 나고...쪼그리고 앉아서 스플에 손만데고 슬슬흘립니다.
눈은 반쯤 감기고...반유동 할때 수심 20M까지 내려 놓은 면사 부분도 훨씬 넘어서
내려갑니다. 도대체 수심이 얼마야?...아 죽겠네...
약 30~35M 정도 내려 갔을때 순식간에 원줄 딸려 들어갑니다.
왔다!!...2호대 손잡이 까지 휘어지고!!..스플 풀리고!!..조금 잠급니다.
한참을 실랑이 끝에 올라온 녀석은 60센티가 약간 넘더군요.
이후 뜨문뜨문 나오는 입질 속에 60~70 되는 부시리 8마리 포획하고 깊은
수심의 바닥층과 꽤 큰 녀석들의 횡포로 여덟번의 터트림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오늘 바다 상황은 대체로 조류의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에 깊은 수심의 바닥층에서
입질이 들어와 낚시하기에 썩 좋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채비로
바꿔 가면서 낚시를 해본 결과 오늘은 찌 없이 분납한 채비가 효과를 본듯합니다.
채비에 정석이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채비를
두루 구사할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함을 다시 느낀하룹니다.
-(주)다모 어드바이져(fisherman333) 김민규-
TIP: 출조전 태조매장에서 구입한 집어용 케미를 사용하여 보았는데, 해뜨기전
벤지리를 낚을때 효과를 본것으로 보입니다. 참돔 낚시에 사용하게 만들어진
재품으로 보이는데 야간 낚시에 야행성 어종을 노리는데 어느 정도 효가가
있어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