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갓 늬 가 엄청 밀려오는 주말 바다는 새벽녘 추위를 느낄만큼 서늘 했습니다.
양지암에서 높은 파도에 기가 눌려 해안도로에 도착하니 역시 위험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라, 결국 양화
갯바위까지 포인트 변경을 해야 했는데, 두번째 그림 아래에서 보이듯이 이곳에도 높은 파도는 간간히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수온은 엄청 높은편으로 바닷물이 뜨끈뜨끈 했습니다.
도착과 동시에 터져나오는 입질!
숭어가 연달아 물어대며 낚싯대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더니 뒤이어 벵에돔이 무는데 상층부에서가 아니라
깊은 수심에서 주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올려낸 고기는 다소 찹찹 했는데 깊은수심 수온은 표층부보다 다소 낮은것이 원인인듯 싶었습니다.
벵에돔의 소나기 입질이 끝나자 이번에는 4짜급 감성돔을 포함해서 부시리급의 슈퍼 전갱이가 입질합니다.
낚싯대를 가누기 힘들 정도로 손맛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발길은 오랜만의 호황에 날듯이 가벼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