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벵에돔 낚시가 힘들어 숭어 낚시에 재미를 붙였다가 적조와 여타 사정으로 인하여
방파제 낚시가 거의 불가능하여 방파제에 꾼들의 발걸음이 끊어지다시피 하였습니다.
9월에는 감성돔이나 잡아볼 생각으로 죽림, 수월, 창포 등으로 다녀보았으나 살감생이는
많이 만났으나 씨알급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학꽁치나 숭어 조황도 있었으나, 100회 조황을 감성돔으로 장식하고 싶은 마음에
세월만 보내다가 어쩔 수 없이 벵에돔으로 조황을 올립니다.
2015-09-26
추석 전날 본가로 출발하기 전에 횟감이나 좀 장만하려고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방파제 진입로 공사가 많이 진척되었고, 방파제에는 꾼들이 많았습니다.
벵에돔 포인트에는 꾼들이 진을 치고 있어 한가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채비를 마치고 첫 캐스팅에 씨알급을 한 마리 올렸습니다.
연이어 두 마리를 더 잡아 살림망에 넣어 물에 띄워 놓고 내려다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밑밥을 치면 작은 벵에돔들이 무더기로 떠올라 먹이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큰 벵에돔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간간이 쓸 만한 것들이 올라옵니다.
오늘은 동조를 시키면 작은 것들이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많아 밑밥과 거리를 좀 두고
캐스팅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한 2m 이상 미끼가 내려간 다음에 그 위에 밑밥을 한 주걱 던져주고 약간 지겨울 정도로
기다릴 때 입질이 들어오면 씨알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빵가루가 소진될 때까지 활성도가 좋았습니다.
간조 때 좀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미끼는 빵가루였고, 목줄 바늘 위에 좁쌀 봉돌을 하나 달아서 좀 빨리 가라앉게 하여
잔챙들의 입질을 피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오늘은 참으로 오랜만에 벵에돔 손맛, 눈맛, 입맛을 즐긴 날이었습니다.
낚싯대를 접고 방파제를 둘러보았습니다.
감성돔 4자도 세 마리 보았고, 전어, 학꽁치 전갱이 등의 조과도 보였습니다.
이제 가을 시즌으로 접어든 느낌입니다.(타인 조과)
방파제에 사람들이 많이 오니 이런 일도 생깁니다.
2015-09-27
한가위를 맞이하여 태조 회원님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본가에서 일박하고 처가에 들른 후 오후에 거제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본 전어가 눈에 어른거려 늦은 오후에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어제 전어를 낚던 조사님이 오늘은 부인과 아들을 동행하여 전어를 낚고 계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전어가 맛있다고 잡아 오라고 했다고 하였습니다.
그 옆자리에 붙어서 전어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두 번째 캐스팅에서 한 마리 올려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전어 포인트는 생각보다 좀 원거리에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심심찮게 입질이 들어와 열댓 마리 잡아서 집에서 회 맛을 보았습니다.
씨알이 거의 3자급이었습니다.
오늘도 벵에돔이 카드 바늘을 물고 올라왔습니다.
채비는 2호 막대찌에 전어파티 카드, 빵가루 밑밥을 사용하였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주변을 정리하고 나오다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떠 있었습니다.
조행기 읽어 주시고 댓글도 주시는 모든 회원님들 슈퍼문처럼 어복 충만하시길 소망합니다.
2015-09-28. 월
오늘은 바람이 심하고 외항은 파도도 제법 심했습니다.
계획은 오전은 벵에돔 낚시 오후는 전어 낚시를 할 생각이었으나, 바람과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벵에돔 낚시를 할 때 옆에서 학꽁치 낚시 하시는 분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밑밥을 치면 학꽁치가 몰려드니 계속 그곳으로 캐스팅하여 캐스팅하기고 힘들었습니다.
바람 땜에 원줄 관리를 잘하지 못하는 아주머니가 오른쪽에서 뒷줄로 계속 원을
그려서 자리를 옮겨야했습니다.
벵에돔 낚시가 시원찮아 전어 낚시를 병행했는데, 전어도 개체수가 적은지 어쩌다
한 마리씩 입질하여 힘든 낚시를 하였습니다.
전어 몇 마리와 벵에돔 다섯 마리로 낚시를 마감하였습니다.
오늘도 잔챙이 벵에돔들의 활성도는 좋았습니다.
전갱이, 학꽁치는 잘 잡힙니다.
작은 감성돔도 얼굴을 보입니다.
요즘은 방파제에는 온갖 다양한 채비와 다른 종류의 밑밥이 섞여 낚시가 어렵기도 합니다.
별 알갱이 없는 조행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0회 라는 사실에 의미를 쬐끔 두고 싶습니다.
마음이 담긴 댓글 한줄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