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엄청 부는 일주일 입니다. 조금 지난 조황이지만 즐거운 시간이어서 오랜만에 조황 올립니다.

 

 

 

일주일 동안 가장 바람이 심하던 지난 화요일, 능포 방파에도, 느태 방파제에도, 양화 방파제에도 바람 때문에 낚시가 불가능 하니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북동풍이 부는 날에 낚시 하기 딱 좋은 남부로 차를 달려 방파제에 도착하니 테트라포드 위 낚시 포인트에는 이미 꾼들이 가득 합니다. 도저히 끼여서 할 자리가 없어 2시간 가까이 구경만 하다가 한분이 철수 하시면서 자리를 넘겨 주셔서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여름이면 작은 벵에돔에도 손맛과 짜릿함을 느껴보겠다는 생각에 즐겨 사용하는 0.8호 목줄 2m 전유동으로 첫 캐스팅을 했는데 첫 캐스팅에 숭어가 물고 늘어 집니다. 일단 횟거리를 챙겨야 겠다는 생각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고기는 띄웠는데 뜰채를 안가져가서 난감해 하고 있던 찰라, 낚시 자리를 내어 주신 조사님께서 접었던 뜰채를 다시 펴서 고기를 갈무리 해 주셨습니다.

 

살림망에 잘 살려두고 벵에를 노렸는데, 0.8호 목줄을 몇번을 총을 쐈는지도 모를 정도 총을 쏘고 결국 1호 목줄로 바꾸고 밑밥을 치지 않고 목줄이 다 내려 가길 기다렸다가 밑밥 한주걱을 쳐서 씨알급 벵에를 몇마리 낚았습니다. 1호 목줄도 5번 정도 총을 쏘았는데 일요일 새벽에 복수전을 가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네요.

 

 

 

 

한접시 횟 거리 잡고 철수해서 태조 캠프에서 김프로 님과 소주 한잔 기울였습니다. 수영장 마치고 온 아들 녀석도, 회사 늦게 마치고 오신 누나도, 회 한접시에 모두 잠시나마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감시도 얼굴을 비추고, 씨알급 벵에도 볼 수 있고, 숭어로 일단 횟거리 장만도 가능한 여차, 대포, 다포로 주말 낚시 한번 가보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