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낚시만을 즐기던 저인데 이번엔 낚시가아닌 외도??를 좀 해보았습니다.
저에게 갯바위낚시를배워 자주 내려오던 서울친구가 재작년부터는 해루질?에
심취하여 재미붙였다고 하네요.
해루질...
좀 생소한 단어인데 바닷가 물빠지면 소라,해삼,게,낙지,골뱅이,조개류등을 채집하는걸
해루질이라고 부르더군요.
지난 금요일저녁 친구가 거제에도 해루질 포인트가있다며 가보자해서 칠천도로 고고씽~~
친구차 카니발 트렁크에서 외계탐사장비??ㅋㅋ 수준에 장비들이 쏱아져 나옵니다.^^
긴장대가달린 수중 LED랜턴부터 잠수복을 연상시키는 슈트,뜰채,거기다 채취한 해산물을
담는 바퀴달린 미니 리어카??,가슴까지오는 바지장화까지.....헐~~
암튼 완전무장하고 긴막대가달린 랜턴을키고 바다에 들어가니 제모습이 흡사 영화
고스트 바스터즈에 나오는 유령 사냥꾼들 같네요....ㅎㅎㅎ
물이빠져 허벅지정도되는 수심에 바다를 누비며 물속에 랜턴을 비추니 해초사이로
도다리도보이고 붕장어(아나고)도보이고 낚시꾼인 제가 좋아하는 감성돔도 보이더군요^^
손바닥만한 감성돔 치어들 예뻐서 함 뜰채에 담아보려했더니 어찌나 빠른지....ㅜㅜ
목적했던 돌게,해삼,소라,낙지,등에 해산물을 찾기보단 물속구경에 정신이빠진 저완다르게
친구는 어느새 쭈꾸미와 해삼을 잡았네요.
역쉬~~경험자라 다르더라구요.
저도 구경마치고 물속탐색에돌입!!
헉!! 물속에 대머리 외계인 발견^^
뜰채로 얼른 떠내니 제법씨알좋은 돌낙지 입니다...오케발~~^^
그뒤로 해삼도 한 스무마리쯤 잡고 돌게도 열마리정도 잡았네요.
초짜인제가 이정도니 친구는 말안해도 상상이 가실듯.....
친구 구르마엔 쭈꾸미 골뱅이 돌게 낙지 해삼등이 제법들어있더군요.
역쉬~~ 선수는 따로있는듯....^^
물에서 나와서 풀어보니 둘이 잡은게 해삼이 80여마리 낙지네마리 쭈꾸미 한마리 돌게
이십여마리등 조과가 푸짐합니다.
처음해보는 해루질에 이정도 조과면 좋다 싶어 집으로 달려가 산낙지와 해삼썰어서
오랜만에 친구와 이슬이 한잔....캬~~쥑입니다^^
평소 갯바위낚시만 즐기던 저에겐 해루질이란게 신세계??더라구요...ㅎㅎ
친구말이 거제는 조수간만에차가 크지않고 갯벌이 발달하지않아 서해쪽보다는 해루질
포인트가 많치않다더군요.
친구와 같이 해루질하는 동호회 회원들이올린 조과 사진을보니 서해쪽은 어마어마하네요.
주먹만한 소라부터 등딱지가 어른 손바닥보다 큰 꽃게들... 골뱅이,낙지등등
거제보단 훨씬 많은 해산물이 잡힌다합니다.
언제 기회되면 함 가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놀러온 친구와 둘이 주거니 받거니하며 소주한잔에 사는 이야기로
밤은 깊어가고.........
서울사는 친구는 거제에사는저를 많이 부러워 합니다.
다들 자기가 가지지못한걸 가지고사는사람을 부러워하듯 팍팍한 수도권에생활에
힘들다며 애들 더크면 내보내고 거제에 내려와서 살고 싶다네요^^
거제가 서울쪽만큼 문화시설이나 이런게 많치않아 불편한 점도있긴하지만
깨끗한 바다가 늘 넉넉하게 내어주는 거제에서 사는 또다른 즐거움을 느낀듯합니다!!
<그날 사진은 찍지못해서 이해를 돕기위해 여기저기서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