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에서 황포에 이르는 거제 서.북부권의 갑오징어 탐사 다녀왔습니다.   일을 쉬어야할 정도로 팔이아파, 낚싯대를 다루기는 힘들었지만 사타구니와 겨드랑이를 이용하여  이리저리 해보니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만고의 진리를 실감 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황포 방파제입니다.  꾼은 꾼인지라 시기와 상관없이 갑오징어 보다는 감성돔 확인이 더 하고 싶었습니다.  30 전후급으로 제법 큰 씨알이 나온다는  감성돔은 강한 바람탓인지 깻잎 수준이 대부분이구요, 동행하신 김프로님을 통해 쭈꾸미나 갑오징어 조황은 확인했습니다.

강한 바람만 아니었다면 갑오징어는 마릿수 조황도 가능하다는 느낌 이었지만, 방파제 가까이에 둘러쳐진 통발과 자망이 번번이 채비를 끊어먹는 바람에 입질을 받아도 랜딩에서 실패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거제도 방언으로 "박식이"라고 부르는 갑오징어는 육질이 단단하여 횟감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살짝 데쳐도 이런 식감은 크게 손상되지 않을 듯 하구요.  다음 목적지는 칠천도와 가조도의 생활낚시 탐사입니다.  -태조FC  해담 해마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