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동안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었습니다.
너울까지 심해서 웬만한 갯바위는 들어가기 힘들었습니다만
방파제는 이럴때 좋은 포인트가 되는거지요.
이 계절에는 보통 5짜 감성돔을 노리는게 보통이지만 저는벵에나 잡아볼까 하고
들어가는 외포방파제는 바람때문에 입질을 받기가 까다로운 상태였는데,
벵에돔이 눈으로 보이기는 해도 야금야금 핥아먹는 듯한 어신에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결국 노렸던 벵에돔은 겨우 두마리, 차라리 대물 감성돔을 노릴걸 하는 후회도..
해질무렵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개떼같이 몰려드는 청어가 미친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채비가 떨어지기 무섭게 달려드는데, 기술이고 뭐고 없고
닥치는대로 물고 늘어지는...... 생활낚시의 종결자~!!
감성돔이나 벵에돔 낚시에서 젠장할 녀석 취급받는 청어지만
이 물고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으신분들도 있을것같습니다.
서두르시면 짧은 시간에도 손맛 입맛은 충분하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