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한번 돌아오는 회사 창립기념일.  바쁜일로 출근했더니관계된 회사분들 거의 다 안나왔더군요.   왠지 혼자 엄청 손해? 보는 느낌입니다.  고마 업무 접고 일찍 퇴근 해서 원회장님께 폰때리니 왠걸?   어금니 뽑는다고 하루 쉬었다나 머라나.   

김프로님하고 셋이서 가까운 외포 방파제 댕겨왔습니다.   이곳에 다녀 가본지가 제 개인적으로 무려 10년도 더 되었지 싶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구에 물양장도 생기고 방파제 전체에는 추락 방지용 난간도 생겼습니다.   많이 낯설고 생소 한 느낌이 듭니다.   방파제 중간 조금 지나 외항 테트라포트쪽으로 자리잡고 원샷...투샷...쓰리샷...바닥 앵커...또 앵커...  수심 잡기 힘듭니다.  젠장.. ㅡ,.ㅡ

발 앞으로 자꾸 밀려드는 조류에 수심 파악이 그리 쉽지가 않은데,  왼쪽 높은자리에 위치한 동네 조사님인듯 짐작되는 한분.   막대찌로 30m이상 멀리 장타쳐서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살감시를 마릿수로 연짱 뽑아 내십니다.  제가 온 뒤로만 대충 십여수.  역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요, 가을은 풍성한 수확의 계절입니다.   어둠이 깔리고 이제 테트라포트 가까이 입질 소식이 올때쯤, 아쉬운 대를 접고 철수합니다.  왜냐고요?? 1번행님께서 순대와 소주 사들고 태조캠프에서 기다리신다나 머라나... 늦게가면 혼날것 같아 언능 철~수.    댓마리의 감시 쓱싹 회썰어서 권커니 잣커니 콧잔등이 빨개집니다.

귀뚜라미 귀뚤귀뚤 고오요~한 바암~에..~  ♪~ ♬
  감시 특효빨 민물새우는 코발트빛 형광등 불빛에 춤 추고, 하나 둘  비워지는 소주병을 세어가는 술꾼의 애처로운 눈빛, 바닥을 보이는 감성돔 '회' 의 아쉬움..  좌우지간 거제의 시월의 밤은 이렇게 고즈넉히 깊어만 갑니다.   - 해담 MJMS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