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태가 되면 수면에서 1~1.5m에 이르는 두께까지 적조생물로 뒤덮혀 여안에는 심각한 산소부족 현상이 일어납니다. 도망갈곳 없는 양식어류가 폐사하고 행안에 들어오는 농어 숭어 벵에돔 등 연안 접근성이 강한 자연산 어류들도 산소부족으로 수면으로 올라와 주둥이를 뻐끔거리는데, 이때 코클로디니움이 아가미를 막아 떼죽음을 이루는
패턴이 적조현상입니다.
결국에는 다른생물들을 죽음에 이르게한 적조 생물들도 자기들 끼리의 지나친 포화상태를 만들어 산소부족으로 인한 사멸을 하게 됩니다. 이때의 바다는 너무나 투명하여 5~7m의 바닥까지 훤하게 보이게 되는데, 물은 맑지만 플랑크톤 조차 없는 죽음으 바다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특정 플랑크톤의 번성은 강을 통하여 바다로 흘러드는
무기물이 영양분으로 과다하게 제공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강물의 흐름을 보를 세워 막으니 여기에 녹조류가 번성하여 미리 영양분을 빨아들여 강물은 녹조라떼가 되지만 바다로 흘러드는 물은 빈영양수 로 변하여 적조의 발생을 막았다는 설명 입니다.
특정 대통령의 재임 시기에 했던 특별한 치적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으로 이 때문에 누군가는 또 고통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겠지요. 다만, 바닷가에 사는 낚시인의 입장에서 해마다 반복되던 이러한 악재가 없어졌음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7월의 조황종합
초순부터 시작된 장마로 인하여 출조 일수가 무척이나 적은 달 로서 간간히 소식을 전해주는 벵에돔 소식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조과는 없었습니다. 7월25일경 장마가 소멸되면서 거제바다는 서서히 가을맞이를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이 풀치와 고등어 전갱이 었습니다. 군단을 이루며 연안으로 접근하는 이들 무리는 거제도 북쪽 황포 장목을 시작으로 서쪽으로는 칠천도와
가조도 동쪽으로는 시방 대계 덕포를 거쳐 옥포만 양지암 장승포 까지 영역을 확장한 상태입니다.
덕포항 옥포항을 중심으로 문어가 마릿수로 올라왔는데 특이한 것은 민장대 4~4.5칸 낚싯대에 에기를 달아서 살짝살짝 끌어주는 방식으로 문어를 잡는 꾼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문어는 보통, 배낚시를 하거나 루어 낚싯대를 사용하여 액션을 주는 방식이었다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이례적은 방법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꾼들 대부분이 늙으수레한 노장들이었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경험에서 찾아낸 즉흥적인 낚시방법 일것이라는 것으로, "모든 낚시기법에 왕도는 없다" 는 격언을 떠올릴수 있습니다.
8월의 조황예상
여름을 알리는 바다의 레이서 농어가 활발하게 움직일것으로 예상하며 민물이 흘러드는 어느곳이라도 포인트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생활낚시 포인트로는 외포 하천이 흘러드는 외포항 과 용소천이 흘러드는 옥포 매립지 덕포 소하천이 흘러드는 덕포 해수욕장 오른쪽 도보 갯바위 일대를 들수 있겠습니다. 뒤를 이어 루어낚시를 대표할 수 있는 각종 등푸른 생
들도 가세하게 되는데 삼치, 부시리 등 의 연안 출몰도 잦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8월은 루어 한두 개가 꼭 필요한 계절입니다. 루어에 대하여 문외한 이거나 장비가 없어도 루어 한두 개쯤은 무조건 준비해 두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입니다. 평소 조류의 흐름이 세찬 치역, 거제도의 도보 포인트 중에는 양지암, 장승포 해안도로, 옥림 가실바뀌미 등 이 꼽힙니다.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잡어들이 이리저리 튀며 놀라 달아나는 것을 볼수
있는데 이때 아무 루어나 하나 달아서 끌어보면 어김없이 삼치나 부시리 줄삼치, 잿방어 농어가 달려듭니다. 1호 낚싯대로는 다소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시겠지만 뜰채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루어를 체결할 때 원줄 2.5~3호 인 원줄에 바로 연결하지 마시고 30cm쯤 8호~10호 경심(투명 나일론사) 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이때를 대비하여 30cm의 두꺼운 경심을 미리 루어에 묶어두시면 간단하게 공략하실수 있겠습니다.
거제 북부권에서 내려오며 감성돔 시즌을 알리게 되는 살감시들의 모습이 상유, 황포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8월 하순을 넘어서면서 씨알도 커지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으로 빠르게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다시 시작되는 라니냐 현상으로 해수온이 더 상승될 수 있다고 보는데, 여기에 강력한 태풍이 유도된다면 평소 보기 힘든 희귀한 열대성 어종의 출현도 기대해
볼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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