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로그인

방문객 접속통계
공격적인 찌낚시 다모

::: 즐겁고 유쾌한 출조후기~~!!! :::

  참치낚시 갔다가...
  글쓴이 : KIDCO     날짜 : 09-08-26 11:33     조회 : 5686     트랙백 주소

참치의 종류는 크게, 참다랑어(Blue fin), 눈다랑어(Big eye), 황다랑어(Yellow fin), 날개다랑어(Albacore), 가다랑어(Skip jack)로 나뉘어진다.

한국에서 캔으로 파는 참치는 “가쓰오”라는 가다랑어와 “돔보”라는 날개다랑어가 주류다.

 

고 유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참치 연승 어선이 황금알을 낳는 참치 잡이로 달러획득에 기여하고 있다. 그 참치 잡이의 대 어장이 바로 이곳… 남태평양이다.

 

바다 낚시도 민물 낚시처럼 새벽과 해질 무렵이 가장 물때가 좋다.

 

오래 전,

원주민, 독일인, 나 이렇게 세 명이 합세해 참치 잡이를 나섰다.

오후 4시에 출발하였다.

시간 반 후에나 새떼를 발견하여 신나게 줄을 내렸고 줄을 내리기가 무섭게 턱~턱~ 하면서 입질하기 시작했다. 줄이 탱탱해지면 걷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공갈미끼에 속은 참치는 원망의 눈초리로 쏘아 부치지만 “허허~ 고놈 참 맛있겠다.”

 

뒤쪽에서 배를 모는 원주민도 참치 밭이라 하면서 자기도 가세하겠다고 한다.

30여 분이 지나자 참치가 9마리나 되었다. 간만에 참치 떼를 만나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가 있었다.

원주민들은 참치를 잡으면 그냥 배위에 던지는데 나는 아이스박스 하나를 준비하고 그 속에 얼음을 채워뒀다가 참치를 낚아 채면 내장과 피를 뺀 다음 아이스박스에 넣어둔다.

이렇게 하면 더 싱싱한 회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두 마리면 충분하다. 남은 고기는 모두 원주민 몫이다.

2시간쯤 지나자 참치가 삼십여 마리나 되었다.

Skip jack이 대부분이었고 Yellow fin이 5마리였다. Yellow fin 두 마리를 아이스박스에 넣어 두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간조에서 만조로 바뀌는 모양이다.

특히 이곳은 난류와 한류의 교차점으로 약한 바람이라도 파도가 6,7미터나 되었다.

배가 파도 골에 내려 앉으면 마주 오는 파도는 꼭 덮칠 태세다. 참치 잡이도 좋지만 파도에 실려 시이소 타는 기분이란 스릴만점이다. 원주민은 기분 좋다며 손을 번쩍 들더니 집으로 가자고 했다.

배를 몰던 선장 Nimos Salik이 기름 탱크를 바꿔야 하니 잠시 시동을 끄겠다고 했다.

시동을 끄자 배가 둥둥~ 파도 따라 떠밀려갔다.

잠시 후,

배 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바다 속을 들여다 보니 배 주위에 참치 떼가 우글거렸다.

~~ 독일인 Martin은 정글 칼로 내려 찍기 시작했다. 운 좋게 한 마리를 건져 올리니 Yellow fin이었으며 길이가 1미터가 넘었다. 몸무게가 25kg이 넘는다.

기름을 넣던 선장 Nimos는 서둘러 낚시 줄을 내리기 시작했다.

선장 왈 “우리는 지금 참치 떼를 만났는데 참치 떼가 우리 배 주위를 피신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무슨 말인 줄 몰라 원인을 물으니 참치 떼가 Blue Marine 또는 Shark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말해줬다.

나는 긴장도 되고 물 속의 참치 떼를 보니 희한한 광경이라 어쩔 줄 몰랐다.

Martin은 열심히 정글 칼로 내리 치고 있었다. 칼의 길이가 60㎝정도 되지만 자주 잡히지는 않았다. 선장은 낚시 줄을 배에 묶더니 다시 탱크 교체 작업을 했다.

탱크를 바꾸고 시동을 걸자 참치 떼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게 왠 일인가? 앞으로 갈 배가 뒤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선장 Nimos는 엔진 R.P.M을 올려 보아도 배가 거꾸로만 향했다.

이 때 Martin은 선장에게 좀 전에 낚시 줄을 내렸는데 올려보라고 했다.

아뿔싸~~ 낚시 줄이 팽팽해 꼼짝도 안 했다. 큰 고기가 걸린 모양이다 하면서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웃을 일이 아니었다.

나는 일단 엔진 시동을 끄라 했고 고기에 걸린 배는 하염없이 어디론가 떠 내려 가고 있었다. 힘 좋은 고기와 35마력짜리 엔진과의 싸움은 세발의 피라는 걸 알았다.

얼마나 떠 내려 갔을까? 날을 어두워졌고 파도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선장은 가끔 엔진을 켜고 앞으로 나아가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뒤로만 달렸다.

뒤로 달리자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면 퍼내기 바빴다. 온몸이 바닷물에 저렸다.

겁이 나기 시작했지만 독일인과 원주민도 가만히 있는데 쫄 수가 없었다.

태연한 척 하면서도 내 가슴은 쿵쿵~ 뛰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섬의 불 빛이 희미하게 보였다. 이 상태로 30분만 지나면 섬이 보이지 않게 된다. 나는 선장에게 자릴 바꾸자고 했고 내가 운전하기 시작했다.

엔진 시동을 켜고 원형으로 서서히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런대로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장에게 줄을 체크해보라 했다. 선장은 가끔씩 줄이 느슨해지면 감아 올리고 고정시키는 작업을 했다. 선수 방향을 섬 쪽으로 향하면서 서서히 속도를 가하자 탁~탁~ 하면서 배가 멈췄다 섰다 하면서 배의 진행이 더디었다.

아마 큰 고기가 힘이 빠지고 있는 듯 했다. 속도를 가할 수가 없어서 3노트 정도의 속도로 전진해 나갔다. 40여분 지나자 배의 속도를 좀 더 낼 수 있었다.

섬의 불 빛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된다”

Nimos는 계속 줄을 당기다 풀면서 고기와 싸우고 있었다. 그도 매우 피곤해 보였다.

독일인 Martin은 입이 함 바가지였다. 제발 낚시 줄이 끊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살살 가자고 했다.

다행이 우리는 기름을 충분히 준비 해 두어 한시름 놓고 있었다.

Nimos는 고기와 싸우면서 줄을 풀었다 놓았다 하다가 계속 감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낚시 줄이 잘 올라온다고 하면서 혹시 끊어진 게 아닌가…?

 

그 때 물 속에서 박차고 나오는 큰 고기를 보았는데 얼핏 보아 3미터가 넘게 보였다.

어둠 진 허공에 살짝 비취는 형태를 보아하니 배만큼이나 커 보였다.

반원을 긋던 큰 고기는 풍덩! 하면서 다시 물 속으로 내리 꽂았다.

다시 배가 뒤로 향하자 나는 뱃머리를 45도로 잽싸게 돌린 다음 속도를 가하자 질질 끌려오는 기분으로 앞으로 갈 수 있었다.

Nimos가 힘이 부치자 Martin이 “거들어 줄까요?” 물었지만 괜찮다고 하면서 자기가 끝까지 해보겠다고 했다. Nimos는 Kosrae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전문 낚시꾼이다. 섬은 가까워졌고 Dock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이렇게 해서 우리 배는 무사히 Tafunsak Marina에 도착했다.

오는 중에 Nimos는 쉴 새 없이 줄을 올려 놓았고 항에 다다르자 큰 고기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배를 묶고 전등을 비추자 고기는 Blue Marine이었다.

Blue Marine은 하와이에서 최고의 사시미로 쳐준다.

10㎏짜리 앙카로 아가미를 꽨 다음, 줄을 연결해 고기를 간신히 끌어 올렸다.

무려 8명의 장정이 끌어 올렸다.

Blue marine의 크기는 4.2미터였으며, 다음 날 수산청에서 무게를 재어 보니 580파운드(264㎏)로 집계되었다.

 
 


참치 낚시는 매우 위험하다.

배의 상태가 좋지 않아 엔지 시동이 꺼질 때도 있으며, 고기가 많이 잡혀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기름을 다 소비해 Boat people되는 사고도 가끔 생긴다.

파도에 잘 못 맞아 배가 뒤집혀 작년에는 인명 사고도 있었다.

 

, 블루마린의 눈알이 얼마나 큰지 지름을 재어보니 125㎜나 되었다.

나는 참치 눈을 좋아해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어느 날 아내가 냉동실을 열다가 커다란 눈을 보고 "엄마야!" 하면서 게 놀란 적도 있었다.

 

오랜만에 Blue marine  회 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사건을 요약하면, 참치는 블루마린에게 약하며 블루마린은 상어 밥이다. 상어는 돌고래에 밥이다. 

우리가 만났던 참치 떼는 블루마린에게 쫓기고 있었고, 선장이 참치떼 아래로 내린 낚시 줄에

블루마린이 걸려 횡재하게 된 것이다.



게시물 38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 그의 말 만을 종합해 보면.. (1) 예삐엄마 12-11-28 2748
37 "이류' 여서 서러운 '일류' 물고기 망상어 (9) 해원 11-05-16 4386
36 이번엔,,,주의보인 것을 알고.... (20) 열정칸 11-04-17 3293
35 바다속 고기는... (1) 에스메랄 10-10-29 3623
34 가을이 깊어질수록 벵에돔은 퍽퍽... (8) 벵에최 10-10-11 3589
33 매물도 1박2일 야영기. 1부 여신꼬붕 10-09-27 3338
32 쌩 - SHOW (15) b-man 10-07-13 3786
31 아련한 기억 하나... (7) 악동대장 10-02-04 3438
30 낸니 악동 눈에 비친 태종낚시 (5) 악동대장 10-02-02 3531
29 인터넷 낚시 뎃글 찾다 우연이 발견한 글입니다~ 넘 우스워… (3) 노수현 09-11-17 4653
28 참치낚시 갔다가... KIDCO 09-08-26 5687
27 아내와 함께 한 갯바위 낚시 (2) 악동대장 09-08-20 3688
26 물반고기반 메구 09-08-04 3658
25 5짜 구경하세요... (10) 지호민 09-03-02 3890
24 추운 겨울 파로호 민물 낚시를 추억--잡담같은 이야기 악동대장 09-01-07 3891
23 그래도 난~~ 다 봤다..~~ (5) 열정칸 08-04-22 3667
22 일기예보엔 속고, 사꾸라다이에 울고.... (11) 남정바리 08-04-21 3535
21 5짜가 남긴 선물 (6) 08-02-26 3594
20 벌써 일주일이 정신없이 지났네요 이제서야 올립니다 대박… (7) 최규황 07-12-20 3357
19 으랏차차~~~ 대물참돔!! - (뒤늦게 사진올렸습니다) (11) 무한 07-12-21 4074
 1  2  


-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꾼들의 세상 - 신나는 낚시정보 사이트 태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