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의 먹이는 크릴, 게, 새우, 갯지렁이, 조개 등의 동물성 먹이와 귤, 고구마, 수박 등의 식물성 먹이로 나눌수 있다.  이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미끼가 갯지렁이류 나 크릴이다.   바닷가의 갯강구나 김을 미끼로 쓰기도 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오징어나 산 번데기 등을 쓰는 경우도 있다. 먹이에서 보아도 알수 있듯이 감성돔은 대단한 악식가이며 못먹는 먹이가 없을정도로 욕심이많은 탐식성 어종이다.

감성돔 낚시에서 꼭 크릴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주변에서 흔히 채취할수 있는 미끼들을 선택하여 생각 이상의 조과를 올릴수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 보는것도 좋겠고,  미끼에 대한 몇가지 상식을 외워 놓으면 유사시에 큰 도움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새 우

모든 돔 종류들이 그렇듯이 감성돔이 가장 선호하는 미끼 종류다. 감성돔을 포함한 돔 종류의 물고기들은 단백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먹잇감을 선호한다.  새우류에는 이러한 '아미노산' 이 풍부하다.

새우류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 으로 사용되는 미끼가 크릴 이고 그 다음에는 근해에서 잡히는 바다새우(먹새비 . 중하 . 보리새우 . 오도리 . 참새우) 와 민물새우(가에비.모에비) 이다.

무한 흘림낚시가 보편화 되자 새우 미끼가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민물새우 를 바늘에 꿸 때에는 오랫동안 살아 있도록 바늘에 걸치듯 살짝 꿴다. 새우를 바늘에 꿰는 방법 으로는 통꿰기, 두마리 꿰기 등이 있는데 이때, 새우의 꼬리는 잘라내고 하는 경우 가 많다.

   갯강구

그늘진 갯바위 습기찬곳에 떼를 지어 사는 "바다의 바퀴벌레" 갯강구는 준비해간 미끼가 없거나 미끼가 떨어 졌을때 사용하면 좋다.  움직임이 워낙 날렵 하다보니 잡는것이 쉽지는 않다.  갯강구는 3~4cm 의 몸길이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고 가슴은 7 마디의 체절로 이루어져 있다.

갯강구 를 잡기 위해서는 크릴을 카스테라 같은 빵류를 이용한다.  크릴 봉지의 한쪽을 뜯고 빵이나 크릴을 부수어서 갯바위 그늘에 놓아두면 그 안으로 갯강구가 기어 들어간다.  또는 민물낚시 에서도 사용하는 새우틀에 된장과 짓이긴 물고기 토막을 버무려 약간 넣고 파도가 닿지않는 수면과 가까운 갯바위에 두면 갯강구를 잡을수있다.

갯강구를 바늘에 꿸 때에는 체액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배쪽을 꿰는 것이 좋고 꿴 후에는 김으로 감싸 주는것이 좋다.  갯강구를 미끼로 쓸때에는 갯강구 몇마리를 밑밥으로 써주면 그효과가 배가된다.  갯강구는 강하고 딱딱한 턱힘으로 물기도 하지만 아플정도는 아니니 견딜만 하다.

   갯지렁이

갯지렁이 류 는 감성돔 뿐만 아니라 각 어종 의 만능 미끼로 쓰인다. 국내 에서 채취 되는 지렁이 에는 홍개비 . 청개비 . 참갯지렁이(혼무시). 돌갯지렁이 . 강화도 갯지렁이(숭어낚시용 털갯지렁이) 등이 있다.   갯지렁이 무리는 보통때에는 해변의 갯벌이나 바위와모래 사이에 살고 있으나 생식기 가 되면 물위에 떠올라서 헤엄치는 재미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갯지렁이는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채취되며 서산 . 태안 및 목포가 국내 갯지렁이 채취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큰 집산지 이다. 근년에는 해안선 개발을 위한 갯펄 매립과 국내 소비량의 증가로 중국에서 대량으로 수입 되기도 한다.

   게

잡어 가 많을때 주효한 미끼이다. 게를 잡기 위해서는 스타킹 에 생선 머리 등 비린것 을 조금 넣어 갯바위 물이 고여있는 홈통 에 한동안 방치해 두면 된다. 먹잇감 을 찾아온 게들이 스타킹 의 올에 발이 걸려 간단히 잡힌다. 게를 바늘에 꿸 때에는 집게발 을 잘라낸 후 다리사이로 바늘을 넣는다. 다리를 잘라내어 꿰는방법도 있는데, 이때에는 잘라낸 다리자리로 바늘을 꿴다. 큰 게의 몸통 은 반이나 네쪽으로 잘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등 껍질을 가볍게 부숴 꿰면 내용물 이 흘러 밑밥 효과까지 낸다.

게 중에서 가장 선호되는 종류는 바닷가 모래밭에 서식하는 "염랑게"이다.  썰물이 시작된후 모래밭에 나가보면 작은 구멍들이 점점이 보이는데 게의 크기에 따라서 구멍의 크기도 차이가 난다. 다 큰 "염랑게"는 크기가 직경 2cm 정도밖에 되지 않고 모양 이 둥글며 껍질도 단단하지 않고 적당히 물러서 감성돔 미끼로는 최상으로 친다.

   그 외의 미끼들

  오징어 - 오징어 미끼는 내장과 머리, 발을 주로 쓴다.  몸체는 발 모양으로 길게 절개한 후 바늘에 꿰어 사용한다.   특히 밤낚시에는 쿨러에 보관된 오징어 를 밖으로 꺼내 약간 변질 시키면서 인광이 발산될 무렵에 사용하면 싱싱한것 보다 어신이 빠르다.

  옥수수 -  통조림으로 조미된 옥수수를 사용하며 한번에 두 개씩 정도 관통하여 꿴다.  주로 한겨울철 사용이 빈번해지며, 용치놀래기 등 공격성이 강한 잡어의 등쌀이 심할 때 사용하면 효과가 탁월하다.   

  크릴경단 - 일명 당고 라 불리는 크릴 경단은 잡어퇴치용 미끼로 쓰인다.   크릴을 갈아서 만든 떡밥과 같은 종류로 전해지는 향기가 감성돔의 미각을 자극하는데, 잡어가 많을 때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

  멸치 - 멸치는 여름철 멸치떼가 해안에 밀려올 때에는 어떤 미끼보다도 맹위를 발휘한다.  오징어의 경우와 달리 반짝이는 비늘이 떨어지지 않고 싱싱해야 효과적이며 맥낚시 채비와 찌낚시 채비 양쪽에 다 쓸수있어 편리하다.  미끼 로 쓸 멸치는 30%의 소금물 에 담구어 냉장고 에 넣었다가 쓰면 생멸치와 같이 색채가 선명하다.  또 오랫동안 저장 할때에는 소금물 에 30분 가량 담궜다가 1회 필요량 만큼씩 포장하여 냉동 시키면 편리하게 쓸수있다.

  소라 - 소라는 중량급 감성돔이 대단히 좋아하는 미끼로써 민장대 낚시에 이용된다. 소라를 쓸 때에는 창자에 흰살만 붙이고 가늘고 큰 낚싯바늘에  흰살부터 꿰고 봉돌이 없는 채비에 미끼의 무게로 살짝 던지면 된다.

  번데기 - 날번데기를 통에 넣고 막대기로 으깬다.  으깬후에 물에 넣어보면 물에뜨는 것 과 가라앉는것 으로 나누어지는데, 물에뜨는 번데기는 으깨어 밑밥으로 사용하고 가라앉는 번데기는 미끼로 사용한다.  날번데기를 바늘에 꿸 때에는 번데기의 끝쪽으로 바늘을 집어넣어 바늘 끝이 옆으로 조금 나올 정도로 꿴다. 입질 형태에 따라 한 마리나 두마리를 꿰어 달면 된다.   -海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