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장어(하모) 는 주둥이가 악어처럼 길쭉하며 날카로운 삼각형의 이빨이 삐죽이 솟아있고 포를 떠보면 살속에 무수한 가시가 박혀 있는것이 특징이나 검붕장어는 붕장어(아나고)와 마찬가지로 주둥이가 짧고 뭉툭하며 이빨이 쇠톱날 형태로 거칠거칠하게 융모 형태로 되어있고 '포'를 떠보면 살속에 가시가 없다.

잘낚이는 계절은 3월부터 10월까지이며 철저한 야행성(夜行性) 어종으로서 해가 완전히 저문후 케미라이트 불빛이 선명할 무렵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수심 20m이상이 되어야 좋은 포인트가 형성되며 조류가 멈춰있을경우 어신도 끊어지므로 언제나 조류소통이 원활한곳까지 채비를 멀리 투척 해야 좋은 조과를 보장받을수 있다.  좋아하는 미끼로는 오징어. 호래기. 고등어 등이며 미끼를 콤콤한 냄새가 나도록 약간 변질시켜 사용하면 조과가 더욱 좋아지는수도 있다.

채비는 장어전용바늘(오샤네스) 70~80호를 주로 사용하며 목줄은 모노필라멘트사(나일론사)의 경우 50호가 무난하며, 와이어를 사용할 경우 32번선이 많이 사용된다.   원줄은 고품질의 대물전용줄 20정도면 전혀 무리가 없다. 목줄이 원줄보다 두꺼운 이유는, 먹이를 거의 삼키는 장어류의 특성상 거구의 갯장어와 장시간 실갱이를 하다보면 톱날같이 촘촘한 검붕장어의 이빨에 쓸려서 목줄이 쉬터져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케블러 목줄은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역시 같은 이유이다.

# 낚시방법 #

검붕장어 낚시는 힘을 바탕으로 하는 낚시이다.  기술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만 "팔뚝이 굵은 사람이 우선이다" 라는 낚시 낚시격언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일단 채비를 멀리 던져넣는 사람이 유리한것이 사실이다.  이에따라서 낚싯대는 대물용 10호대 이상을 쓰는것이 안정적이며 릴은 20호 원줄이 100m이상 감기는대형릴을 선택하는것이 좋다.

탐식성 어종인 장어류의 특성상 챔질이 늦으면 늦을수록 먹이를 삼키는 비율이 높아질뿐 한번노린 미끼를 버려두고 도망가는 법은 절대로 없으므로 느긋하게 훅킹(Hooking)동작을 가져가도 상관이 없다. 일단 훅킹이 성공한 후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으로 '검붕장어' 의 저항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조금이라도 여유를 줘서는 안된다.

될수 있는한 엉덩이를 갯바위에 밀착시키고 자세를 안정시킨다음 펌핑(Pumping)을 하는것이 유리하며 조금이라도 여유줄이 발생하면 검붕장어는 그대로 바위틈에 처박히게 되는데 이것으로 모든 상황은 종료된다.   한번 처박힌 검붕장어가 스스로 빠져나올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인데 실제로 펌핑에 실패한 검붕장어가 너무나 아쉬워 낚시 원줄을 잘라내어 팻트병을 묶은다음 다음날 낚싯배에 승선하여 수직으로 당겨 보았으나 한번도 성공한적은 없었다.

@ 검붕장어 낚시에서는 배낚시도 많이 시도되는데 이때는 낚싯대를 사용하는것보다 어부전용 채비인 "자세"가 훨씬유리하다. 자세란 어부들의 재래식 채낚기 방식으로 네모난 얼레에 낚싯줄을 감아서 채비를 다는것을 말한다. 뱃전에서 수직으로 채비를 내리고 고패질을 하다보면 문득 찐득하게 잡아당기는 감이 느껴진다.  이때 힘껏 챔질을 해서 여유를 두지말고 사정없이 끌어내면 된다.  일단 뱃전에 끌어올려진 검붕장어는 머리부분을 나무망치로 한두번 내리친다음 바늘을 빼는것이 가장 일반적인 안전상식이다.   ▒ 해원/김용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