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조황 흐름에 가슴은 벌써부터 갈수기

산란을 앞둔 붕어들은 왕성한 식욕으로 동.식물성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취이 활동에 나서지만 일단, 산란이 끝나고 나면, 부실해진 몸을 추스리는라 깊은 수심 아늑한 곳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 때문에 일차 산란이 끝나고 나면 한동안 침체기에 접어들지만 다소 많은량의 봄비가 내리고 나면 2차 산란을 위한 갯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다시금 호황을 누린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데, 올해는 이런 상황들이 다소 빗나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3월 초순부터 시작된 민물낚시가, 4월 초순까지만 호황세를 누렸고 이후 잠잠해져 가는 상황으로 5월을 넘기고 있습니다.  그간 한.두 마리씩 잡히는 갯체들은 확인결과, 5치에서 8치에 이르는 붕어들은, 아직 많은 알들을 고스란히 포란(抱卵)하고 있어서, 산란전 임 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2차 산란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몇 개 저수지 붕어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릿수도 안되는데다 씨알까지 5~6치급으로 작은 이유는 소류지 일색의 거제도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쓰레기 문제로, 특히 외지에서 들어오신 꾼들 중에는 낚시를 즐기신후 대부분의 쓰레기를 방치해 두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는 거제도의 작은 저수지들은 낚시인들과 주민들간의 마찰이 끊이질 않는데,  입질이 없는 그 첫 번째 경우가 마을 자체에서 물고기를 모두 잡아내어 입질이 없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흔치 않는 특정지역의 경우로 설득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저수지들의 물고기를 모두 동시에 잡아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경우는, 극성스럽게 설치는 그물꾼들의 창궐입니다.   토종붕어 중탕이 몸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생겨난 그물꾼들은 산란철을 즈음하여 야음을 틈타, 수초밭 주변에 몰려든 붕어들을 싹쓸이식으로 잡아낸다는 것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저수지들에 몰래 숨어들이 행해지는 불법 그물은 통발과 더불어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거의 소류지 일색인 거제도의 특성상, 이 그물꾼들이 지나고 나면 급격히 마릿수 조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저런 사유들 대입해 보지만 무엇하나 속 시원하게 풀어줄 수 없는 것이 지금 거제도 민물낚시의 속사정입니다.  그러나 몇몇 저수지는 물을 빼고 고기를 잡아냈다는 확실한 정보들이 있고, 그물꾼들 역시 활발히 움직이는 상황이고 보면, 어쨋든 우리네 토종님들이 잘 버티고 살아남아, 왕성한 생식력으로 여름이 오기전 많은 갯체수를 퍼트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시 찾아올 좋은 시절을 기다리며....  

본 내용은,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을 씌어 졌으며, 이에 상반되는 전문적인 이론이나 논쟁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해원 김용화-